야외에서 카세트 곤로를 써 본 사람은 압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냄비 물이 좀처럼 끓지 않는다는 것을요. 화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꽃이 옆으로 날아가 냄비 바닥에 열이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타니 타프마루 주니어 CB-ODX-JR은 이 문제를 화력이 아니라 구조로 푼 제품입니다.
더블 윈드실드라는 구조
이 모델의 이름값은 방풍 구조에서 나옵니다. 버너 주위를 두 겹으로 감싸는 윈드실드 유닛이 들어가 있어서, 옆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두 번 걸러냅니다. 그 결과 불꽃이 냄비 바닥 쪽으로 모이고, 바람이 있는 상황에서도 열이 흩어지지 않습니다.
일반 가정용 카세트 곤로를 야외로 그냥 들고 나가면 알루미늄 윈드스크린을 따로 세워야 하는데, 그 방식은 가스캔 주변 온도가 올라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방풍이 본체에 통합되어 있다는 건 그 위험을 설계 단계에서 없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펙 정리
| 항목 | 내용 |
|---|---|
| 발열량 | 최대 2.3kW (2,000kcal/h) |
| 연속 연소 시간 | 약 102분 |
| 본체 크기 | 가로 286 × 세로 193 × 높이 122mm |
| 전용 케이스 크기 | 가로 320 × 세로 252 × 높이 135mm |
| 본체 무게 | 약 1.6kg (케이스 포함 약 2.5kg) |
| 점화 방식 | 압전 점화 |
| 가스 장착 방식 | 마그네트 방식 |
| 내하중 | 10kg |
| 안전장치 | 압력 감지 안전장치, 용기 장착 안전장치 |
| 부속품 | 전용 캐리 케이스 |
내하중 10kg이 의미하는 것
스펙 중에 눈여겨볼 숫자는 내하중 10kg입니다. 대부분의 소형 백패킹 버너가 5kg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여유가 큽니다. 물을 가득 채운 더치오븐이나 무쇠 팬을 올려도 견딘다는 뜻이라, 삼겹살을 굽거나 찌개를 끓이는 식의 무거운 조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본체 무게가 1.6kg, 케이스까지 2.5kg입니다. 배낭에 지고 걸어 들어가는 백패킹보다는 차로 이동하는 오토캠핑이나 베란다, 집 안에서 쓰기에 어울리는 무게입니다. 가볍게 들고 다닐 버너가 필요하다면 330g짜리 소토 레귤레이터 스토브 ST-310 쪽이 목적에 맞습니다.
안전장치 두 가지
압력 감지 안전장치는 가스캔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가스 공급을 자동으로 끊는 장치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열이 갇히거나, 규격 밖의 큰 철판을 올려 캔이 과열될 때 작동합니다. 용기 장착 안전장치는 캔이 제대로 물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예 가스가 흐르지 않게 막습니다.
캔은 마그네트 방식으로 붙습니다. 레버를 내리면 자석이 캔 목 부분을 잡아당겨 정위치에 고정되는 구조라, 손으로 밀어 넣어 돌리는 방식보다 장착 실수가 적습니다.
어떤 상황에 맞나
둘에서 넷 정도가 오토캠핑을 하면서 제대로 된 요리를 하는 상황에 잘 맞습니다. 연속 연소 시간 약 102분은 캔 하나로 저녁 한 끼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길이입니다. 바람이 잦은 계곡이나 해변, 늦가을 캠핑처럼 조건이 나쁠수록 방풍 구조의 값어치가 드러납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 쓰는 제품이라 상판이 평평하고 튼튼한 자리가 필요합니다. 스노우피크 아이언 그릴 테이블 IGT처럼 열에 강한 상판이 흔히 쓰이는 조합이고, 조리 기구가 아직 없다면 스노우피크 코엔쿠커세트 BS-010CS가 내하중 여유 안에서 무리 없이 올라갑니다. 고기를 굽는 일이 많다면 토다이 고기집게 같은 소품도 같이 챙기게 됩니다.
쓸 때 주의할 점
규격보다 큰 철판이나 그리들을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판이 버너 전체를 덮어버리면 열이 아래로 갇혀 가스캔이 과열되고, 압력 감지 안전장치가 계속 작동해 불이 꺼집니다. 안전장치가 자꾸 작동한다면 기구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조리 기구 크기를 다시 봐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사용 후에는 완전히 식은 뒤 캔을 분리해 따로 보관합니다. 캔을 끼워 둔 채로 케이스에 넣어 차 안에 두면, 여름철 실내 온도에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스 한 캔으로 얼마나 쓸 수 있나요?
약 102분 연속 연소가 기준입니다. 저녁 한 끼 조리에는 대체로 충분한 길이이지만, 바람이 강하거나 기온이 낮으면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무거운 냄비를 올려도 되나요?
내하중이 10kg이라 물을 채운 더치오븐이나 무쇠 팬 정도는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버너 전체를 덮을 만큼 넓은 철판은 열이 갇혀 안전장치가 작동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백패킹에도 가져갈 수 있나요?
본체 1.6kg, 케이스 포함 2.5kg이라 지고 걷는 용도로는 무거운 편입니다. 차로 이동하는 오토캠핑에 더 어울립니다.
바람이 부는 날에도 쓸 수 있나요?
더블 윈드실드 유닛이 버너 주위를 두 겹으로 감싸 바람의 영향을 줄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알루미늄 윈드스크린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이 제품의 핵심입니다.
수납은 어떻게 하나요?
전용 캐리 케이스가 부속으로 들어 있고, 케이스 크기는 가로 320 × 세로 252 × 높이 135mm입니다. 보관할 때는 가스캔을 분리해 따로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