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럭스토어 세안폼 진열대에서 소프티모는 늘 가격표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쪽입니다. 150g이라는 넉넉한 용량에 500엔대. 그런데 뒷면 전성분표를 읽어보면 가격만 보고 지나치기엔 아까운 구성이 나옵니다. 코세 코스메포트가 만드는 일본폼클렌징 코세 소프티모 클렌저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화이트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이름만 다른 게 아닙니다. 얹혀 있는 보습 성분이 다르고, 심지어 제품 분류 자체가 하나만 다릅니다.
세 가지가 공유하는 것
먼저 같은 부분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세 제품 모두 내용량은 150g이고, 크리미한 거품으로 모공에 낀 피지와 묵은 각질을 씻어내는 크림 타입 세안폼입니다. 세정 베이스도 동일한 계열입니다. 미리스틴산, 스테아린산, 라우린산에 수산화K를 반응시켜 만드는 이른바 아미노산·비누 혼합계 처방이고, 여기에 코코일메틸타우린Na와 코코일글리신K가 더해져 거품의 결을 잡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모두 손바닥에서 거품이 빠르게 서고, 헹굴 때 미끈함이 오래 남지 않습니다.
공통 보조 성분도 있습니다. 두유발효액이 세 제품 전부에 들어가고, 실크와 라우로일리신이 마무리 감촉을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글리세린은 세 제품 모두 성분표 상위에 올라와 있어서, 세안 직후 당김이 심한 편은 아닙니다.
갈라지는 지점은 두 곳
차이는 결국 두 가지입니다. 어떤 보습 성분을 얹었는가, 그리고 화장품인가 의약부외품인가.
| 구분 | 콜라겐 | 히알루론산 | 화이트(약용) |
|---|---|---|---|
| 제품 분류 | 화장품 | 화장품 | 의약부외품 |
| 유효성분 | 해당 없음 | 해당 없음 | 글리시리진산 디칼륨 |
| 대표 보습 성분 | 가수분해콜라겐, 수용성콜라겐 | 아세틸히알루론산Na, 히알루론산Na | 두유발효액 중심 |
| 공식 표기 마무리감 | 탄력 있고 부드러운 맨살 | 탱탱하게 촉촉한 맨살 | 산뜻하고 매끈한 피부 |
| 내용량 | 150g | 150g | 150g |
콜라겐 — 두 종류의 콜라겐이 같이 들어갑니다
콜라겐 타입에는 가수분해콜라겐과 수용성콜라겐이 함께 배합됩니다. 두 가지를 같이 넣는 이유는 분자 크기와 역할이 달라서입니다. 가수분해콜라겐은 잘게 쪼갠 형태라 피부 표면에 얇게 얹히고, 수용성콜라겐은 상대적으로 큰 분자로 수분을 붙잡는 막을 만듭니다. 세안폼은 씻어내는 제품이라 이 성분들이 피부에 남는 양 자체는 많지 않지만, 헹군 직후의 감촉 차이는 분명한 편입니다.
전성분: 물, 미리스틴산, 글리세린, 스테아린산, 수산화K, 라우린산, PEG-32, PEG-6, 라우레스-7, 코코일메틸타우린Na, 가수분해콜라겐, 수용성콜라겐, 두유발효액, 에탄올, 코코일글리신K, 실크, 디스테아린산글리콜, 스테아린산글리세릴, 라우로일리신, 에틸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메틸파라벤
히알루론산 — 아세틸히알루론산Na가 핵심
히알루론산 타입은 히알루론산Na에 아세틸히알루론산Na를 더한 조합입니다. 아세틸히알루론산Na는 일반 히알루론산에 아세틸기를 붙여 피부 친화성을 높인 형태로, 업계에서 흔히 '슈퍼 히알루론산'이라 부르는 그 성분입니다. 여기에 BG가 추가로 들어가 있어서, 콜라겐 타입보다 보습층이 한 겹 더 얹힌 처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성분: 물, 미리스틴산, 글리세린, 스테아린산, 수산화K, 라우린산, PEG-32, PEG-6, 라우레스-7, 코코일메틸타우린Na, 아세틸히알루론산Na, 히알루론산Na, 두유발효액, BG, 에탄올, 코코일글리신K, 실크, 디스테아린산글리콜, 스테아린산글리세릴, 라우로일리신, 에틸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메틸파라벤
화이트 — 이름과 유효성분이 다릅니다
이 부분은 오해하기 쉬워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화이트 타입은 세 가지 중 유일한 약용(의약부외품) 제품이고, 공식 상품 정보에 표기된 유효성분은 글리시리진산 디칼륨 하나입니다. 글리시리진산 디칼륨은 감초 유래 성분으로, 붉어짐과 자극을 가라앉히는 항염 목적으로 쓰입니다. 즉 '화이트'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미백 유효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씻어낸 뒤 피부 톤이 환해 보이는 것은 각질과 피지가 정리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이 맞는 사람은 미백을 기대하는 쪽이 아니라, 세안 후 피부가 자주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는 쪽입니다. 나머지 두 제품과 마찬가지로 두유발효액이 배합되어 있고, 마무리는 셋 중 가장 산뜻한 편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어떤 걸 고르면 될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세안 후 피부가 푸석하고 탄력이 없다고 느끼면 콜라겐, 당김이 가장 신경 쓰이고 촉촉한 마무리를 원하면 히알루론산, 피지가 많거나 세안 후 붉어짐이 잦으면 화이트입니다. 셋 다 150g이라 하루 두 번 써도 두 달 이상 가는 용량이고, 가격대가 비슷해서 계절별로 바꿔 쓰는 방식도 무리가 없습니다.
거품의 밀도를 더 극단적으로 올리고 싶다면 일본 센카 퍼펙트휩 120g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퍼펙트휩 쪽이 거품 자체는 더 조밀하지만 용량은 120g으로 작습니다. 세안 후 보습을 한 번에 끝내고 싶은 남성이라면 UNO 우노 스킨세럼 워터 200ml를 이어서 쓰는 조합이 간편하고, 주 1~2회 집중 케어를 얹고 싶다면 일본 크라시에 마스크팩 5매입을 세안 직후에 올리면 됩니다.
사용법
공식 사용법은 세 제품 모두 같습니다. 손바닥에 약 2cm 정도를 짜서 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얼굴을 씻고, 그다음 충분히 헹굽니다. 여기서 실제로 중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거품을 손바닥에서 완전히 세운 다음 얼굴에 올려야 합니다. 크림 상태로 문지르면 세정 베이스가 피부에 직접 닿아 자극이 됩니다. 둘째, 물 온도는 미지근하게. 뜨거운 물은 필요한 피지까지 같이 씻어냅니다.
헹굼은 헤어라인과 턱선을 마지막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거품이 남기 가장 쉬운 자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프티모 화이트는 미백 제품인가요?
아닙니다. 화이트 타입은 의약부외품이지만 공식 표기된 유효성분은 항염 목적의 글리시리진산 디칼륨이며, 미백 유효성분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세 종류 중 가장 촉촉한 것은 무엇인가요?
히알루론산 타입입니다. 아세틸히알루론산Na와 히알루론산Na에 BG까지 더해져 세 가지 중 보습 성분이 가장 두텁게 들어 있습니다.
내용량과 사용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세 종류 모두 150g입니다. 1회 약 2cm씩 하루 두 번 사용하면 두 달 이상 쓸 수 있는 양입니다.
클렌징 오일 없이 이것만으로 화장을 지울 수 있나요?
세안폼 단독으로는 어렵습니다. 이 제품은 피지와 노폐물을 씻는 세안 전용이라, 메이크업을 했다면 클렌징 제품으로 1차 세안을 한 뒤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두유발효액은 왜 세 제품에 모두 들어가나요?
소프티모 세안폼 라인의 공통 컨셉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타입별 보습 성분과 별개로, 세 제품 모두 두유발효액을 배합해 세안 후 피부 결을 정돈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