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수는 다 비슷해 보이는데 유독 하다라보 매대 앞에서만 오래 서 있게 됩니다. 진한 파란 병, 옅은 하늘색 병, 그리고 '로션'이라고 적힌 병까지 나란히 놓여 있으니 헷갈릴 수밖에 없죠. 결론부터 말하면 이 셋은 성분이 향하는 방향은 같고, 제형과 마무리감만 다릅니다.
고쿠준(極潤)이라는 이름
極潤은 '지극한 촉촉함' 정도로 읽으면 됩니다. 로토제약이 히알루론산 하나를 축으로 밀고 나간 라인이고, 일본화장품 하다라보 고쿠준 스킨케어 스킨 170ml/로션 140ml/스킨 라이트 170ml는 그중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를 한데 묶은 구성입니다.
이 라인의 성격은 넣은 것보다 뺀 것에서 드러납니다. 향료와 착색료가 없고, 오일이 들어가지 않으며, 알코올(에탄올)도 무배합입니다. pH는 약산성. 화장수를 바를 때 알코올 특유의 화한 느낌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이 이 라인으로 넘어오는 이유가 대체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 가지, 실제로 뭐가 다른가
| 제품 | 용량 | 제형과 마무리감 | 이럴 때 |
|---|---|---|---|
| 고쿠준 스킨 | 170ml | 점도가 느껴지는 화장수. 손바닥에 부으면 천천히 흐릅니다 | 기본형. 건조함이 신경 쓰이는 보통~건성 피부 |
| 고쿠준 스킨 LIGHT | 170ml | 같은 계열이지만 훨씬 묽고 산뜻하게 마무리 | 끈적임이 싫을 때, 여름철, 지성·복합성 피부 |
| 고쿠준 로션 | 140ml | 유액(乳液) 타입. 화장수 위에 수분을 덮어두는 단계 | 화장수만으로 당김이 남을 때 마지막에 |
한국식 표기 때문에 한 번 더 헷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스킨'은 일본 제품명의 ヒアルロン液, 즉 화장수이고 '로션'은 乳液, 즉 유액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쓰는 스킨-로션 순서 그대로 쓰시면 맞습니다.
성분은 결국 히알루론산 이야기
고쿠준의 핵심은 히알루론산을 한 종류만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분자 크기와 형태가 다른 히알루론산을 함께 넣어, 피부 표면에 얹혀 수분을 붙잡는 역할과 각질층 쪽으로 스며드는 역할을 나눠 맡깁니다.
| 성분 | 일본 표기 | 어떤 역할인가 |
|---|---|---|
| 히알루론산나트륨 | ヒアルロン酸Na |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 표면에서 수분을 끌어안습니다 |
| 가수분해 히알루론산 | 加水分解ヒアルロン酸 | 분자를 잘게 쪼갠 형태. 이른바 '나노화 히알루론산' |
| 아세틸히알루론산나트륨 | アセチルヒアルロン酸Na | 흔히 '슈퍼 히알루론산'이라 불리는 유도체 |
| 글리세린 · BG | グリセリン · BG | 보습 기제. 촉촉함의 상당 부분을 담당합니다 |
다만 하다라보는 리뉴얼이 잦은 라인입니다. 히알루론산 배합 종류가 바뀌기도 하니, 정확한 전성분은 실제 받아보신 제품 뒷면 표기를 확인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나
화장수를 바르고 5분 뒤에도 손등이 얼굴에 붙는 느낌이 남는 게 싫다면 라이트 쪽이 낫습니다. 반대로 겨울에 볼이 하얗게 일어나는 편이라면 기본 스킨을 넉넉히 쓰고 로션으로 덮는 조합이 안정적입니다.
세안 단계까지 같이 정리하고 싶다면 거품이 조밀한 일본 센카 퍼펙트휩 120g과 묶는 조합이 무난하고, 주 1~2회 집중 케어를 얹고 싶다면 일본 케아나 나데시코 쌀마스크팩 (10매)을 화장수 다음 단계에 끼워 넣는 식으로 쓰시면 됩니다. 같은 고쿠준 계열에서 한 단계 더 진한 쪽을 원하신다면 일본화장품 고쿠쥰 프리미엄 스킨170ml/로션140ml이 있습니다.
바르는 법
양이 관건입니다. 로토제약이 안내하는 1회 사용량은 500엔 동전 크기 정도, 대략 3ml입니다. 아껴 쓰면 촉촉함이 잘 안 느껴지고, 그래서 '별로다'라는 인상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바닥에 덜어 얼굴 전체에 펴 바른 뒤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흡수시킵니다. 눈가나 입가처럼 건조한 부위는 한 번 더 덧발라 주세요. 화장솜을 써도 되지만 점도가 있는 제형이라 손바닥 쪽이 낭비가 적습니다.
순서는 세안 → 스킨(또는 스킨 라이트) → 로션. 세 개를 모두 쓸 필요는 없고, 피부 상태와 계절에 따라 두 개만 골라 쓰셔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다라보 고쿠준 스킨과 스킨 라이트는 뭐가 다른가요?
성분 방향은 같고 제형이 다릅니다. 기본 스킨은 점도가 있어 촉촉하게 마무리되고, 라이트는 묽어서 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끈적임이 싫거나 여름철이라면 라이트를 고르시면 됩니다.
스킨과 로션을 둘 다 써야 하나요?
필수는 아닙니다. 화장수(스킨)만으로 당김이 없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마르는 느낌이 남을 때 로션(유액)을 마지막에 덮는 용도로 쓰시면 됩니다.
알코올이 들어 있나요?
고쿠준 라인은 알코올(에탄올) 무배합입니다. 향료와 착색료도 들어가지 않고 오일프리, 약산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 번에 얼마나 발라야 하나요?
500엔 동전 크기, 약 3ml가 기준입니다. 건조한 부위는 그 뒤에 한 번 더 덧발라 주세요.
남성이 써도 되나요?
성별 구분이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향이 없고 산뜻해서 남성분들도 무난하게 쓰실 수 있으며, 끈적임이 부담스러우면 스킨 라이트 쪽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