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버너를 처음 고를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지점이 연료입니다. OD캔이냐 CB캔이냐.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는 부탄 CB캔을 쓰면서도 화력이 밀리지 않는 버너를 찾다 보면 결국 이 제품 이름이 나옵니다. 소토(SOTO) 레귤레이터 스토브 ST-310은 2012년 출시 이후로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팔리고 있는 모델입니다. 십 년 넘게 형태가 바뀌지 않았다는 건, 대개 처음부터 잘 만들었다는 뜻이죠.
레귤레이터가 뭘 하는 장치인가
제품명에 붙은 '레귤레이터'가 이 버너의 전부라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CB캔 버너는 쓰다 보면 화력이 점점 약해집니다. 가스가 기화하면서 캔 내부 온도가 떨어지고, 온도가 떨어지면 압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야외에서 라면 하나 끓이다가 불이 시들해지는 그 현상이 이것입니다.
마이크로 레귤레이터는 캔 압력이 변해도 버너로 나가는 가스량을 일정하게 잡아주는 부품입니다. 그래서 캔이 차가워져도 불꽃이 처음과 비슷하게 유지됩니다. 소토가 밝히는 안정 사용 하한은 대략 5℃ 부근이고, 그 아래로는 캔 자체를 데우거나 파워가스 계열을 쓰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스펙 정리
| 항목 | 내용 |
|---|---|
| 사용 가스 | 소토 전용 CB캔(ST-760 / ST-700) |
| 발열량 | 2.9kW (2,500kcal/h) |
| 연속 연소 시간 | 약 1.5시간 (ST-760 1개 기준) |
| 사용 시 크기 | 가로 166 × 세로 142 × 높이 110mm (본체) |
| 수납 시 크기 | 가로 140 × 세로 70 × 높이 110mm |
| 본체 중량 | 330g |
| 점화 방식 | 압전 점화 |
| 재질 | 버너·조절 손잡이 스테인리스 / 캔 홀더·점화 스위치 수지 |
| 부속품 | 수납 파우치 |
발열량 2,500kcal/h는 가정용 카세트 곤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2인분 파스타 물을 올려도 답답하지 않은 화력이고, 1L 정도 물을 끓이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발열량과 연속 연소 시간 수치는 모두 기온 25℃ 무풍 조건에서 측정된 값이라, 실제 야외에서는 바람과 기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납 크기가 만드는 차이
사용할 때는 가로 166mm로 펼쳐지는데 접으면 폭이 140mm, 두께가 70mm까지 줄어듭니다. 네 개의 다리(오덕)가 본체 쪽으로 접히는 구조라서 가능한 숫자입니다. 330g이라는 무게는 백패킹용 초경량 버너보다는 무겁지만, 카세트 곤로를 통째로 들고 다니는 것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덕은 십자 형태로 펼쳐지고, 지름 19cm 정도까지의 조리 기구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하중은 5kg까지가 기준입니다. 무쇠 팬처럼 무겁고 바닥이 넓은 기구를 올릴 계획이라면 이 수치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나
연료 조달이 편한 쪽을 우선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CB캔은 일본 어느 편의점,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어서 장거리 여행 중에 연료가 떨어져도 대응이 됩니다. 반대로 영하권 동계 캠핑이 주 목적이라면 OD캔 버너 쪽을 함께 검토하는 게 맞습니다.
혼자 또는 둘이 다니면서 라면, 커피, 간단한 볶음 정도를 해결하는 용도라면 이 한 대로 충분합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여러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와타니 타프마루 주니어 가스 버너 CB-ODX-JR처럼 바람막이가 일체형인 카세트 곤로 타입을 하나 더 두는 편이 낫고, 버너를 올려둘 자리가 마땅치 않다면 스노우피크 아이언 그릴 테이블 IGT가 흔히 같이 쓰이는 조합입니다. 조리 기구를 아직 안 챙겼다면 스노우피크 코엔쿠커세트 BS-010CS 정도가 이 버너의 오덕 크기와 무리 없이 맞습니다.
쓰는 법과 주의할 점
캔을 홀더에 밀어 넣고 조절 손잡이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가스를 흘린 뒤 점화 스위치를 누르면 됩니다. 압전 점화라 별도 라이터가 필요 없지만, 점화 장치는 소모품이라 오래 쓰면 불꽃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예비 라이터를 하나 넣어두는 습관이 편합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조리 기구를 다 올린 채로 캔을 빼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용 직후에는 버너 헤드와 오덕이 상당히 뜨거우니 완전히 식은 뒤에 분리하세요. 그리고 바람이 강한 날 알루미늄 윈드스크린을 버너에 너무 바짝 붙이면 캔 주변 온도가 올라가 위험합니다. 간격을 두고 세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일반 마트에서 파는 카세트 가스도 쓸 수 있나요?
제조사 기준은 소토 전용 CB캔(ST-760, ST-700)입니다. 규격이 같은 일반 CB캔도 물리적으로는 장착되지만, 제조사가 보증하는 성능과 안전 범위를 벗어나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겨울에도 쓸 수 있나요?
마이크로 레귤레이터 덕분에 대략 5℃ 부근까지는 화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그보다 낮은 기온에서는 화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캔을 품에 넣어 데우거나 저온용 가스를 쓰는 방법을 병행하게 됩니다.
가스 한 캔으로 얼마나 쓸 수 있나요?
ST-760 한 개 기준 약 1.5시간 연속 연소입니다. 기온 25℃ 무풍 조건의 측정값이므로, 바람이 있거나 추운 날에는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얼마나 큰 냄비까지 올릴 수 있나요?
지름 19cm 정도까지, 하중 5kg까지가 기준입니다. 바닥이 그보다 넓은 프라이팬은 열이 가운데로 몰려 고르게 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납했을 때 크기가 어느 정도인가요?
가로 140 × 세로 70 × 높이 110mm이고 본체 무게는 330g입니다. 부속 수납 파우치에 넣으면 배낭 옆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