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러그스토어 위장약 진열대에서 초록색 원통 캔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오타이산 50포/150g/45정/120정/300정인데요, 1879년에 처음 나와 지금까지 처방이 크게 바뀌지 않은 채 팔리고 있는 약입니다. 뚜껑을 열면 계피 냄새가 확 나는데, 그게 이 약의 정체를 거의 다 설명합니다.
제산제와 생약을 한 번에 섞은 처방
오타이산의 구성은 두 갈래입니다. 한쪽은 탄산수소나트륨, 침강탄산칼슘, 탄산마그네슘, 합성규산알루미늄 같은 제산 성분입니다. 과다하게 나온 위산을 중화해서 속쓰림과 가슴쓰림을 가라앉히는 역할이죠. 다른 한쪽은 계피(케이히), 회향(우이쿄), 육두구(니쿠즈쿠), 정향(초지), 진피(친피), 겐티아나, 고목(니가키) 일곱 가지 생약입니다. 이쪽은 위 운동을 돕고 소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에 소화효소 비오디아스타제가 더해집니다.
제산제만 든 약과 갈라지는 지점이 이 생약 파트입니다. 산을 중화해 통증을 눌러주는 것과, 소화 자체가 굴러가도록 돕는 것은 다른 일인데 오타이산은 둘을 한 봉지에 담았습니다. 특유의 향과 살짝 쌉쌀한 맛도 여기서 나옵니다. 처음 먹는 분들은 낯설어하지만, 익숙해지면 그 향이 오히려 먹었다는 신호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유효성분 배합량 (가루 1.3g 기준)
| 제산 성분 | 탄산수소나트륨 625mg, 합성규산알루미늄 273.4mg, 침강탄산칼슘 133mg, 탄산마그네슘 26mg |
| 생약 성분 | 계피 92mg, 회향 24mg, 진피 22mg, 육두구 20mg, 겐티아나 15mg, 고목말 15mg, 정향 12mg |
| 소화효소 | 비오디아스타제 40mg |
| 의약품 분류 | 제2류의약품 (일본 기준) |
| 제형 | 가루형 50포 / 150g, 정제형 45정 / 120정 / 300정 |
위 배합량은 가루형(산제) 기준입니다. 정제형은 오타이산A라는 별도 제품으로 처방 구성이 다르니, 정제를 고르셨다면 동봉된 설명서를 따로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증상에 쓰나
제품에 명시된 적응증은 과음, 가슴쓰림, 위부불쾌감, 위약, 속더부룩함, 과식, 위통, 소화불량, 소화촉진, 식욕부진, 위산과다, 위부·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가슴막힌 느낌, 트림, 위중감입니다. 목록이 길지만 결국 과식과 과음 이후에 오는 불편함, 그리고 소화가 더딘 상태를 폭넓게 잡는 약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슷한 자리에 있는 다른 약과 비교하면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카베진 알파+는 양배추에서 온 MMSC로 위 점막을 복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에비오스는 맥주효모를 쓴 영양보급 쪽에 가깝습니다. 장 쪽이 문제라면 유산균 제제인 신비오페르민S 540정이 맞는 자리고요. 오타이산은 그중에서 위산 중화와 소화 촉진을 동시에 노리는 자리입니다.
복용법
성인(15세 이상)은 1회 1.3g씩, 하루 3회 식후 또는 식간에 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복용합니다. 분포 제품은 한 포가 1.3g이라 그대로 한 포씩 드시면 됩니다. 8세부터 14세까지는 성인의 절반인 1회 0.65g(반 포)씩 하루 3회이고, 8세 미만은 복용할 수 없습니다.
가루가 부담스러우면 정제형이, 여행용으로 나눠 가져가려면 분포형이 편합니다. 150g 캔은 전용 스푼이 들어 있어 집에 두고 오래 쓰기 좋은 구성입니다. 복용 전에는 제품 설명서의 주의사항과 병용 금기를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타이산의 주요 성분은 무엇인가요?
탄산수소나트륨을 비롯한 제산 성분 네 가지와 계피·회향·육두구·정향·진피·겐티아나·고목 일곱 가지 생약, 그리고 소화효소 비오디아스타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 먹나요?
성인 기준 1회 1.3g씩 하루 3회, 식후 또는 식간에 복용합니다. 8세에서 14세는 1회 0.65g씩 하루 3회이며 8세 미만은 복용할 수 없습니다.
카베진과 무엇이 다른가요?
카베진은 MMSC로 위 점막 복구에 무게를 둔 약이고, 오타이산은 제산 성분으로 위산을 중화하면서 생약으로 소화를 촉진하는 쪽입니다.
가루형과 정제형 중 무엇을 고르면 되나요?
가루 특유의 향과 맛이 부담스러우면 정제형이 편하고, 정해진 양을 간편하게 챙기려면 분포형이 좋습니다. 다만 정제형은 오타이산A로 처방 구성이 다릅니다.
